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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서 신앙 버린 자녀 때문에 우는 부모 많다"

젊은층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교계에서는 이를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이라 일컫는다. 한인 1.5세, 2세들의 교회 이탈 역시 심각한 문제다. 신앙의 계승이 어려울 정도로 교회들이 외면당하고 있다.   송정훈씨는 현재 가주에서 정식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JC브릿지미니스트리 대표를 맡고 있다. 일과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한인 2세들을 신앙적으로 돕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송 변호사는 "생명이 위독할때 병원으로 빨리 가야 하는 시간이 존재하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전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바로 골든 타임"이라고 말했다.   JC브릿지미니스트리는 골든 타임을 위해 오는 22~24일 샌타아나 지역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에서 제1회 여름 수련회를 개최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앞둔 한인 학생들이 대상이다. 주 강사로는 선교 동원가이자 한인 1.5세 사역자로 유명한 오석환(영어명 밥 오) 목사가 나선다. 송 변호사에게 이번 수련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들어봤다.   -현실은 어떤가.   "조용한 탈출은 미국 교계뿐 아니라 한인 교회에도 적용되는 엄연한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동성애, 진화론 등 복음의 불모지가 된 대학 생활부터 시작된다. 신앙이 계승돼야 하는데 다음 세대가 교회 내에서 사라져 간다. 미래가 너무 어둡다. 그래서 아이들이 대학 생활을 하기 전에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부모들도 현실을 인지하나.   "자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가 주변에 정말 많다. 중고등학교 때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대학 진학 후 신앙을 버린 자녀가 많아서 그렇다. 대학의 현실 때문이다. 캠퍼스는 지금 각종 인본주의적 사상과 세속주의로 가득 차 있다. 그러한 흐름에 물들기 전에 하나님을 먼저 깊이 만나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수련회는 어떻게 진행되나.   "2박3일 간 총 5번의 집회가 열린다. 집회 사이에는 변증학 세미나도 있다. 부활이나 성경의 내용을 두고 믿지 않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대학 생활을 경험한 선배들의 간증 시간도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크리스천 선배들과 질의 응답 시간도 갖게 된다. 대학 진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매우 실질적이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부모님이 함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갖는다."   -수련회를 통해 전하고 싶은 건.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치유되고 회복됐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대학 입시 때문에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대학으로부터 거절 편지를 받은 학생들도 많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그러한 아이들이 그동안 겪었을 실패, 상처, 좌절감, 분노, 패배감 등에 대해 치유를 받아야 한다. 대학 생활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신앙으로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변호사로서 왜 사역을 하게 됐나.   "평소 교회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주일학교 교사로 청소년 수양회 등에 참석한 것만 16번 정도 된다. 그때마다 아이들을 보면 심장이 뛴다. 이민 1세대가 기도할 때 '주여' 하면서 큰 소리로 외치지 않나. 2세들도 본 게 있어서 똑같이 따라한다. 그때 뒤에서 같이 기도를 해주면 아이들이 눈물, 콧물이 뒤범벅되며 기도를 한다. 그 기도 소리는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소리다."   -사역을 병행한 지는.   "지난해 50세가 됐다. 새벽기도를 하면서 새로운 사명을 달라고 기도했었다. 평소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수련회의 중요성과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갈 때 신앙을 계속 지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해줬다. 더는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사역의 동기에 대해서는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나의 의로움을 위한 사역인지, 진정 하나님을 위한 일인지 정직하게 답을 찾기까지 1년 정도 걸렸다."     -강사로 오석환 목사가 오는데.   "어린 시절 미국에 와서 UC버클리에서 철학을 공부한 1.5세 사역자다. 워낙 유명한 목회자다. 다들 알겠지만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분이다. 큰 오토바이도 타고다닌다. 유머와 위트가 있다. 때문에 젊은 세대와 소통 능력이 있는 분이다. 이번 집회를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시간 관리(time management)'에 대해서도 설교를 해달라 했더니, 그보다 중요한 건 '삶에 대한 관리(life management)'가 더 중요하다고 하시더라. 그만큼 통찰력이 있는 목회자다. 부모들이 이번 수련회에 자녀를 많이 보내주셨으면 한다."   ☞JC브릿지미니스트리 수련회는   6월22~24일까지 진행된다. 숙소는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 근처 존웨인 공항 인근 호텔이다. 수련회가 열리게 될 교회에서 3마일 내외다. 오렌지 가나안장로교회에서 셔틀 버스를 제공한다. 조식은 호텔에서 제공된다. 등록비는 200달러다. 송정훈 변호사는 지난 2000년에 미국에 왔다. 현재 이민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법대를 졸업하고 바이올라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지역 교회에서 중고등부 영어권 전도사로도 사역했었다. 현재 변호사 일 외에도 미주 지역 한인 신학교에서 변증학, 미국법, 미국사회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등록 문의:(714) 393-2189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대학가 신앙 지역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 대학 진학 대학 생활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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